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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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인증 논란에 정부, 국외 직구 제품 규제 철회

 정부가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국외 직구 제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흘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소비자와 정치권의 반발이 더 커지자 정부가 결정을 철회한 것이다. 

 

특히 중국계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시장 침투를 우려해 설익은 규제가 중국 제품에 대한 차별적 조치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80개 품목의 국외 직구를 전면 금지·차단한다는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위해성 조사를 통해 직구를 금지할 이유가 없다"며 "따라서 현재로서는 직구를 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의 경우 차단 조치를 통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에는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졌다. 특히 유아용품을 국외 직구로 구매하는 부모들의 반발이 매우 크게 일어났다.

 

정부는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물 벗고 맛 채웠다"…울진대게, 지금이 제철!

경북 울진에서 갓 잡아 올린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대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제철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어민들의 땀방울이 깃든 울진대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대게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번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특성을 지닌다. 허물을 벗기 직전에는 먹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속이 텅 비어 '물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면 왕성한 식욕으로 잃었던 살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이 시기가 바로 대게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제철로, 보통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찜통에 쪄내면 뽀얀 속살이 꽉 차올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바다 향은 늦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울진대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제철을 맞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울진은 대게의 주요 서식지로,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울진 대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고 푸른 청정 해역으로, 대게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울진대게의 명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울진 어업인들은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대표적인 예로, 어업인 스스로 1일 1척당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대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게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대게 보육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울진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울진대게의 명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앞으로도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늦겨울, 울진을 방문하여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풍미를 만끽하고, 지역 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울진대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