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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사건 해결을 위한 법안, 이번엔 통과될까?

 최근 국회가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계기로 급발진 사고 예방을 위한 법안을 제안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주장은 급발진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급발진 의심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제출된 법안들은 주로 입증책임 전환과 페달 블랙박스 의무화 두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자동차 급발진 등 제품 결함을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를 위해 제조사가 결함 없음을 입증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소비자가 제품의 결함을 입증해야 하는 구조인데, 이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실현 어려운 요구로 여겨진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과 유럽연합은 제조사에 제품 결함의 입증책임을 더 많이 지우는 방향으로 법률을 개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자가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였더라도 제품 결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페달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페달 블랙박스가 급발진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행동을 기록하여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국토교통부도 이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완성차 제조사에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급발진 사례 중 사실로 인정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제조사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는 236건인데, 인정된 사례는 없었다.

 

"허물 벗고 맛 채웠다"…울진대게, 지금이 제철!

경북 울진에서 갓 잡아 올린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대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제철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어민들의 땀방울이 깃든 울진대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대게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번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특성을 지닌다. 허물을 벗기 직전에는 먹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속이 텅 비어 '물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면 왕성한 식욕으로 잃었던 살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이 시기가 바로 대게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제철로, 보통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찜통에 쪄내면 뽀얀 속살이 꽉 차올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바다 향은 늦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울진대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제철을 맞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울진은 대게의 주요 서식지로,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울진 대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고 푸른 청정 해역으로, 대게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울진대게의 명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울진 어업인들은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대표적인 예로, 어업인 스스로 1일 1척당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대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게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대게 보육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울진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울진대게의 명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앞으로도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늦겨울, 울진을 방문하여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풍미를 만끽하고, 지역 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울진대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