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정치타임

이재명 충남 경선서 90% 득표율 얻으며 파죽지세 이어가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충남 지역에서 88.87%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었다. 김두관 후보는 9.29%, 김지수 후보는 1.8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충남 권리당원 중 25.06%가 투표에 참여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20.6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정봉주 후보는 16.94%, 전현희 후보는 13.3%, 한준호 후보는 12.82%, 김병주 후보는 12.74%, 이언주 후보는 12.15%, 민형배 후보는 5.77%, 강선우 후보는 5.65%를 각각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충북 출신의 배우자와 결혼해 충청권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자신의 정책 방향에 대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먹사니즘'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된 반면, 지방·농촌은 인구가 줄어드는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국토 불균형을 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석 후보는 당원의 권한 확대를 일관되게 추진한 이재명 후보와의 협력에 대한 자부심을 표하며, 당원들에게 정책 학습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며, 경선 결과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보릿고개 살린 구황식품이 억대 음식으로"...속초 섭국의 반전 스토리

리나라 토종 홍합인 '참홍합'으로 만드는데, 현지에서는 이를 '섭'이라 부르며 수백 년간 이어온 전통 음식이다.참홍합은 일반 홍합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를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술집에서 만나는 지중해담치가 5cm 정도라면, 참홍합은 최대 20cm까지 자라는 거구다. 검은 껍데기 표면에는 털이나 따개비가 붙어있어 투박한 외관을 자랑하지만, 그 속살은 놀라운 영양의 보고다. 단백질은 물론 칼슘, 철분, 타우린, 엽산 등이 풍부해 숙취해소와 간 기능 개선, 혈관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홍합을 '셥'이라 기록하며 그 효능을 상세히 설명했다. 오장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특히 산후 어혈 치료와 자궁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자산어보'에서도 홍합의 다양한 조리법과 효능을 언급하며, 특히 말린 홍합의 약효를 강조했다.속초 지역의 참홍합 요리법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왔다. 보릿고개 시절에는 생존을 위한 구황식품으로 섭죽을 끓여 먹었고, 형편이 나아지면서 섭밥, 섭전 등 다양한 요리법이 발달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얼큰한 고추장 육수에 각종 채소를 더한 섭국이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추는 참홍합과 궁합이 좋아 필수 재료로 사용된다.속초 등대해수욕장 인근의 '뚝배기 섭국'은 정통 섭국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이다. 이곳의 정공숙 사장은 "섭국 한 그릇이면 피로가 확 풀리고 온몸이 따뜻해진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뽀얀 수컷 홍합과 붉은 암컷 홍합이 어우러진 얼큰한 국물은 추운 겨울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참홍합은 양식이 되지 않아 자연산만을 채취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서해에서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바위에서, 동해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통해 채취한다. 산란기인 3~6월을 제외하면 연중 맛볼 수 있지만, 특히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