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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클럽 출신 이태근, 코로나 백신 부작용 3년 겪다 '세상 떠났다'

 그룹 악동클럽 출신의 가수이자 방송인인 이태근이 3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발인은 9월 5일 오전에 진행되었다.

 

이태근은 2021년 12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후 건강이 악화되어 중태에 빠졌다. 이후 3년간 투병을 하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아내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남편의 중환자실 입원과 위중한 상태를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태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간헐적으로 근황을 전했으며, 2022년 6월에는 “최신 사진을 올린다”며 쌍둥이 자녀와 함께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의 생전 마지막 게시물에서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정을 표현한 시를 인용하며 마음을 전했다.

 

이태근은 2001년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악동클럽' 코너로 얼굴을 알렸으며, 2002년에는 그룹 악동클럽으로 데뷔했다. 이후 2006년에는 팀명을 디 에이디로 바꾸고 활동을 이어갔다.

 

"보릿고개 살린 구황식품이 억대 음식으로"...속초 섭국의 반전 스토리

리나라 토종 홍합인 '참홍합'으로 만드는데, 현지에서는 이를 '섭'이라 부르며 수백 년간 이어온 전통 음식이다.참홍합은 일반 홍합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를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술집에서 만나는 지중해담치가 5cm 정도라면, 참홍합은 최대 20cm까지 자라는 거구다. 검은 껍데기 표면에는 털이나 따개비가 붙어있어 투박한 외관을 자랑하지만, 그 속살은 놀라운 영양의 보고다. 단백질은 물론 칼슘, 철분, 타우린, 엽산 등이 풍부해 숙취해소와 간 기능 개선, 혈관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홍합을 '셥'이라 기록하며 그 효능을 상세히 설명했다. 오장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특히 산후 어혈 치료와 자궁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자산어보'에서도 홍합의 다양한 조리법과 효능을 언급하며, 특히 말린 홍합의 약효를 강조했다.속초 지역의 참홍합 요리법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왔다. 보릿고개 시절에는 생존을 위한 구황식품으로 섭죽을 끓여 먹었고, 형편이 나아지면서 섭밥, 섭전 등 다양한 요리법이 발달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얼큰한 고추장 육수에 각종 채소를 더한 섭국이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추는 참홍합과 궁합이 좋아 필수 재료로 사용된다.속초 등대해수욕장 인근의 '뚝배기 섭국'은 정통 섭국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이다. 이곳의 정공숙 사장은 "섭국 한 그릇이면 피로가 확 풀리고 온몸이 따뜻해진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뽀얀 수컷 홍합과 붉은 암컷 홍합이 어우러진 얼큰한 국물은 추운 겨울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참홍합은 양식이 되지 않아 자연산만을 채취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서해에서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바위에서, 동해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통해 채취한다. 산란기인 3~6월을 제외하면 연중 맛볼 수 있지만, 특히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