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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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패럴림픽' 태극전사 격려

 2024 파리 패럴림픽이 12일간의 대회를 마치고 종료됐다. 태극전사들은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22위를 기록,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83명의 선수가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패럴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와 지도자들, 헌신적으로 지원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정호원 선수가 보치아에서 10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과 김영건 선수가 생애 5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박진호 선수와 김기태 선수의 뛰어난 성과를 칭찬하며, 김황태 선수가 남자 트라이애슬론을 완주한 모습과 전민재, 유병훈 선수의 역주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6년 만에 휠체어 펜싱 은메달을 딴 권효경 선수와 최초로 결선에 진출한 카누의 최용범 선수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이며, 경기마다 감동적인 순간들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렁찬 박수를 보내며, 여러분이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마무리했다.

 

"보릿고개 살린 구황식품이 억대 음식으로"...속초 섭국의 반전 스토리

리나라 토종 홍합인 '참홍합'으로 만드는데, 현지에서는 이를 '섭'이라 부르며 수백 년간 이어온 전통 음식이다.참홍합은 일반 홍합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를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술집에서 만나는 지중해담치가 5cm 정도라면, 참홍합은 최대 20cm까지 자라는 거구다. 검은 껍데기 표면에는 털이나 따개비가 붙어있어 투박한 외관을 자랑하지만, 그 속살은 놀라운 영양의 보고다. 단백질은 물론 칼슘, 철분, 타우린, 엽산 등이 풍부해 숙취해소와 간 기능 개선, 혈관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홍합을 '셥'이라 기록하며 그 효능을 상세히 설명했다. 오장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특히 산후 어혈 치료와 자궁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자산어보'에서도 홍합의 다양한 조리법과 효능을 언급하며, 특히 말린 홍합의 약효를 강조했다.속초 지역의 참홍합 요리법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왔다. 보릿고개 시절에는 생존을 위한 구황식품으로 섭죽을 끓여 먹었고, 형편이 나아지면서 섭밥, 섭전 등 다양한 요리법이 발달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얼큰한 고추장 육수에 각종 채소를 더한 섭국이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추는 참홍합과 궁합이 좋아 필수 재료로 사용된다.속초 등대해수욕장 인근의 '뚝배기 섭국'은 정통 섭국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이다. 이곳의 정공숙 사장은 "섭국 한 그릇이면 피로가 확 풀리고 온몸이 따뜻해진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뽀얀 수컷 홍합과 붉은 암컷 홍합이 어우러진 얼큰한 국물은 추운 겨울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참홍합은 양식이 되지 않아 자연산만을 채취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서해에서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바위에서, 동해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통해 채취한다. 산란기인 3~6월을 제외하면 연중 맛볼 수 있지만, 특히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