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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재임 기간 중 40% 휴가' 논란

 미국 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장기 휴가를 비판하고 나섰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바이든 대통령이 16일째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국정 운영은 누가 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RN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1326일 중 532일을 휴가에 사용했으며, 이는 40.3%에 해당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이나 휴가를 델라웨어주 월밍턴 자택과 레호보스 비치 별장에서 보내고 있으며, 이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의 시신을 발견한 날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이 해외에서 학살당하는 동안 바이든이 해변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대 대통령 평균보다 적게 휴가를 썼고,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바이든이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2023년에도 휴가 중에 재난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휴가와 비교할 때, 바이든의 휴가 사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동안 378일의 휴가를 썼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328일을 사용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8년 동안 1020일의 휴가를 보냈다.

 

대통령의 휴가는 높은 비용과 함께 비판받곤 한다. 오바마는 휴가에 1억5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는 가족과 함께하는 휴가로 인해 300만 달러가 소요되기도 했다. 이러한 비용 문제는 대통령의 휴가에 대한 논란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

 

"보릿고개 살린 구황식품이 억대 음식으로"...속초 섭국의 반전 스토리

리나라 토종 홍합인 '참홍합'으로 만드는데, 현지에서는 이를 '섭'이라 부르며 수백 년간 이어온 전통 음식이다.참홍합은 일반 홍합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를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술집에서 만나는 지중해담치가 5cm 정도라면, 참홍합은 최대 20cm까지 자라는 거구다. 검은 껍데기 표면에는 털이나 따개비가 붙어있어 투박한 외관을 자랑하지만, 그 속살은 놀라운 영양의 보고다. 단백질은 물론 칼슘, 철분, 타우린, 엽산 등이 풍부해 숙취해소와 간 기능 개선, 혈관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홍합을 '셥'이라 기록하며 그 효능을 상세히 설명했다. 오장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특히 산후 어혈 치료와 자궁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자산어보'에서도 홍합의 다양한 조리법과 효능을 언급하며, 특히 말린 홍합의 약효를 강조했다.속초 지역의 참홍합 요리법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왔다. 보릿고개 시절에는 생존을 위한 구황식품으로 섭죽을 끓여 먹었고, 형편이 나아지면서 섭밥, 섭전 등 다양한 요리법이 발달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얼큰한 고추장 육수에 각종 채소를 더한 섭국이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추는 참홍합과 궁합이 좋아 필수 재료로 사용된다.속초 등대해수욕장 인근의 '뚝배기 섭국'은 정통 섭국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이다. 이곳의 정공숙 사장은 "섭국 한 그릇이면 피로가 확 풀리고 온몸이 따뜻해진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뽀얀 수컷 홍합과 붉은 암컷 홍합이 어우러진 얼큰한 국물은 추운 겨울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참홍합은 양식이 되지 않아 자연산만을 채취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서해에서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바위에서, 동해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통해 채취한다. 산란기인 3~6월을 제외하면 연중 맛볼 수 있지만, 특히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