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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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진실 '일반담배'만큼 건강에 해롭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가 흡연자의 운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폐 기능 상태가 양호한 20대 60명을 대상으로 고정식 자전거를 활용해 운동 능력을 조사했다. 참가자는 비흡연자, 전자담배 사용자, 일반 담배 흡연자로 나뉘어 실험에 참여했다.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의 최대 운동 능력(186W)은 일반 담배 흡연자(182W)와 비슷하며, 비흡연자(226W)보다 낮았다. 최대 운동량에서의 평균 산소 소비량도 전자담배 사용자와 일반 담배 흡연자가 각각 분당 2.7ℓ와 2.6ℓ로 비흡연자(3ℓ)보다 적었다.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에서도 전자담배 사용자와 일반 담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혈관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며, 전자담배 사용자가 운동 중 과호흡과 높은 근육 피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릿고개 살린 구황식품이 억대 음식으로"...속초 섭국의 반전 스토리

리나라 토종 홍합인 '참홍합'으로 만드는데, 현지에서는 이를 '섭'이라 부르며 수백 년간 이어온 전통 음식이다.참홍합은 일반 홍합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를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술집에서 만나는 지중해담치가 5cm 정도라면, 참홍합은 최대 20cm까지 자라는 거구다. 검은 껍데기 표면에는 털이나 따개비가 붙어있어 투박한 외관을 자랑하지만, 그 속살은 놀라운 영양의 보고다. 단백질은 물론 칼슘, 철분, 타우린, 엽산 등이 풍부해 숙취해소와 간 기능 개선, 혈관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홍합을 '셥'이라 기록하며 그 효능을 상세히 설명했다. 오장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특히 산후 어혈 치료와 자궁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자산어보'에서도 홍합의 다양한 조리법과 효능을 언급하며, 특히 말린 홍합의 약효를 강조했다.속초 지역의 참홍합 요리법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왔다. 보릿고개 시절에는 생존을 위한 구황식품으로 섭죽을 끓여 먹었고, 형편이 나아지면서 섭밥, 섭전 등 다양한 요리법이 발달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얼큰한 고추장 육수에 각종 채소를 더한 섭국이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추는 참홍합과 궁합이 좋아 필수 재료로 사용된다.속초 등대해수욕장 인근의 '뚝배기 섭국'은 정통 섭국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이다. 이곳의 정공숙 사장은 "섭국 한 그릇이면 피로가 확 풀리고 온몸이 따뜻해진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뽀얀 수컷 홍합과 붉은 암컷 홍합이 어우러진 얼큰한 국물은 추운 겨울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참홍합은 양식이 되지 않아 자연산만을 채취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서해에서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바위에서, 동해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통해 채취한다. 산란기인 3~6월을 제외하면 연중 맛볼 수 있지만, 특히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