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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軍, 버려진 러軍에 인도적 처우



부상을 입고 방치된 러시아군 병사를 구출하는 장면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을 통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방위군 제13여단은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 영상을 게시하며, 자신들이 전장에서 생존과 항복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영상에서는 다리를 절뚝거리는 러시아군 병사가 수풀에 누워 있으며, 그의 바지는 피로 얼룩져 있다. 드론이 나타나자 그는 두 손을 모아 드론을 향해 요청하는 모습이 보인다. 드론이 떨어뜨린 음료를 마신 후, 그는 양손 엄지를 들어 보이며 지시 사항이 적힌 종이를 읽기도 했다.

 

제13여단은 하르키우 인근에서 이 부상병을 발견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러시아의 말이 거짓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이들은 병사에게 물과 메모를 전달해 의사를 묻고, 수긍한 그를 드론 조종사가 부대까지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병사는 전쟁 포로를 위한 특별 수용소로 이송되었으며, 향후 우크라이나군에 투입될 예정이다. 제13여단은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며 포로들에게 인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군의 항복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14일에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100여 명의 병사가 지휘관에게 버림받고 항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포로로 잡힌 모습이 드론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