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ravel

가을이 제철인 성게로 만든 부산의 앙장구밥



가을이 되면 바다 생물들이 살이 오르기 시작하고, 특히 성게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극찬받는 고급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부산에서는 성게알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앙장구밥’이 향토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앙장구’는 부산에서 말똥성게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이 성게는 가을에 맛이 들기 시작해 겨울까지 제철이다.

 

부산의 해안가와 기장시장에서는 신선한 성게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말똥성게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맛이 좋아진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말똥성게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으며, 앙장구밥은 성게의 향을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부산의 ‘미청식당’은 앙장구밥 맛집으로 유명하며, 성게알은 따로 양념 없이 고슬고슬한 흰쌀밥에 참기름과 함께 올려 먹는다. 

 

앙장구밥은 노란색과 주황색 성게알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향과 맛을 자랑한다. 주말이나 휴일에 부산을 방문해 성게알을 맛보면 선선한 가을 날씨가 더욱 반가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