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채소의 대반란! "건강, 피부, 암 예방까지 다 잡아"
호박은 그 외모로 종종 ‘못생긴 채소’로 평가되지만, 그 속에 숨겨진 효능을 알게 되면 전혀 다른 평가를 받는다. 특히 10월부터 12월까지 제철을 맞는 늙은 호박은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건강식으로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며, 대표적인 요리인 호박죽은 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늙은 호박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게 유익하며, 중풍 예방, 피로 회복, 노화 방지, 항암 효과가 뛰어난 음식으로 외국에서도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며, 소화가 잘 되어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좋다. 수술 후 회복식으로도 활용되는 이유는 바로 이 점 때문이다.
늙은 호박은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뛰어나 회복기 환자나 산모들에게 유용하다. 다만, 이뇨작용이 강해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지나치게 마른 여성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100g당 29㎉로 칼로리가 낮고,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며 장운동을 유도해 변비를 예방한다. 다이어트 중 부족해지기 쉬운 철분과 비타민 A, C, E 등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 암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하루 반 컵 정도 늙은 호박을 섭취하면 폐암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노란색을 띠는 루테인은 시력 보호와 함께 암 예방에도 기여한다. 베타카로틴은 항암 작용과 함께 면역력을 높여 감기 저항력을 키워준다.
호박씨도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많다. 꾸준히 섭취하면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고, 남성의 탈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호박씨에 포함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E는 뇌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호박씨는 버리지 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중국 한의학에서는 늙은 호박을 돼지고기와 함께 먹거나 꿀과 함께 달여 먹으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다만, 양고기와 함께 먹으면 기가 막혀 통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면역력이 약해지고 잔병치레가 늘어나는 이 시점에서, 호박죽 한 그릇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