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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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피할 수 있는 시대 도래

2022년,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발생한 신규 암 환자는 28만 2047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특히 위암은 오랫동안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었지만, 최근 몇 년 간 감소세를 보이며 5위로 내려갔다. 위암 발생률의 감소는 건강정보의 확산과 함께, 사람들이 짠 음식을 덜 먹고, 국가암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위암은 2022년 신규 환자가 2만 9487명이었으며, 여전히 많은 환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줄어든 수치다.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흡연,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이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위의 점막에 기생하며 위암을 유발하는 발암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발암인자로 분류했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많거나,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문화가 있는 가정에서는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앞접시를 사용하며, 찌개를 각자 떠먹는 식습관이 늘어났고, 이는 위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이 나타날 경우, 단순한 소화장애로 오인하고 방치할 수 있다. 하지만 위암이 진행되면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위암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은 위암 위험도를 2.5배 높이며, 담배연기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위 점막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덜 짜고, 불에 탄 음식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위암은 이제 발생률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암검진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2년마다 받을 수 있는 만 40세 이상 사람들은 조기 발견을 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식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이 위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종대왕이 가장 아꼈던 아들, 광평대군의 비밀 600년 만에 공개

광평대군 탄신일을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밀알미술관에서 문화유산 특별전 '필경재가 간직한 600년,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광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아들 중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1425년 태어나 1436년 신씨와 혼인했으나, 불과 1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세종실록에는 광평대군의 죽음에 세종대왕이 깊이 슬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광평대군은 죽기 전 1444년 아들 영순군을 얻었지만, 그해 세상을 떠나면서 부인 신씨는 이후 비구니가 되어 불교에 귀의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의미는 강남구 수서동 궁마을에 위치한 고택 '필경재'에서 600여 년간 간직해온 문중의 유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는 점이다. 조선 성종 때 건립된 필경재는 강남구에 위치한 유일한 종가 고택으로, 광평대군의 후손들이 대대로 가문의 유산을 보존하며 살아온 역사적 공간이다.전시는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의 삶과 정신을 총 6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기억의 공간, 필경재', '광평대군과 신씨', '17세기 이후원과 후손', '17~18세기 초 이유와 후손', '18세기 이최중과 후손', '19세기 초~20세기 초 후손, 가문의 행적' 등 시대별 인물과 그 활동을 중심으로 조선왕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번에 공개되는 전시유물은 고문서, 교지, 초상화, 병풍, 도자기, 고가구 등 100여 점에 이른다. 모두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진귀한 문화유산으로, 조선왕실 연구에도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유물로는 광평대군의 부인 신씨가 발원한 '묘법연화경'이 있다. 이는 남편을 일찍 잃고 비구니가 된 신씨의 슬픔과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또한 지역 빈민 구휼기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사창의', 사대부의 재산 상속 문제를 기록한 '화회문기', 과거 시험 급제자의 답안지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 유물은 조선시대 왕실 및 양반 가문의 생활과 문화, 사회제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필경재를 세운 정안부정공 이천수의 후손인 이병무 대표는 "선조들의 흔적을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사명감으로 사료를 수집하고 보존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한 가문이 6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상의 유산을 지켜온 노력과 정성을 보여주는 증언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한 가문이 지켜온 기록유산은 국가의 역사이자 지역의 자산"이라며 "뜻깊은 유산을 공개해준 필경재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강남구의 숨겨진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600년 전 세종대왕의 아들과 그 후손들이 이어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시간 여행이자, 우리 역사의 소중한 한 페이지를 복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