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치매 백신', 일상 속에 있다? 중년의 '이것', 뇌 건강 지킨다!

 중년층의 꾸준한 웹서핑이 노년기 치매 발병 위험을 절반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화제다.

 

중국 저장대 의과대 연구팀은 2011년부터 약 10년간 45세 이상 성인 1만 2천 명을 추적 관찰하며 웹서핑 빈도와 치매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꾸준히 웹서핑을 한 그룹(2.2%)이 그렇지 않은 그룹(5.3%)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한 경우, 컴퓨터를 사용한 경우보다 치매 가능성이 더 낮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결과는 이전 연구에서도 뒷받침된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 역시 50세 이상 성인 1만 8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정기적인 웹서핑이 치매 발병 위험을 무려 43%나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웹서핑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뇌 기능 활성화에 기여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즉, 뇌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활용함으로써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치매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히 웹페이지를 탐색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는 '전략적 웹서핑'은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 활동 등을 통한 사회적 연결 또한 인지 기능 유지 및 치매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년층의 적극적인 디지털 기기 활용과 사회적 관계 형성이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한 중요한 투자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연구팀은 일일 적정 웹서핑 시간, 콘텐츠 종류에 따른 효과 차이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대왕이 가장 아꼈던 아들, 광평대군의 비밀 600년 만에 공개

광평대군 탄신일을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밀알미술관에서 문화유산 특별전 '필경재가 간직한 600년,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광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아들 중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1425년 태어나 1436년 신씨와 혼인했으나, 불과 1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세종실록에는 광평대군의 죽음에 세종대왕이 깊이 슬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광평대군은 죽기 전 1444년 아들 영순군을 얻었지만, 그해 세상을 떠나면서 부인 신씨는 이후 비구니가 되어 불교에 귀의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의미는 강남구 수서동 궁마을에 위치한 고택 '필경재'에서 600여 년간 간직해온 문중의 유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는 점이다. 조선 성종 때 건립된 필경재는 강남구에 위치한 유일한 종가 고택으로, 광평대군의 후손들이 대대로 가문의 유산을 보존하며 살아온 역사적 공간이다.전시는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의 삶과 정신을 총 6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기억의 공간, 필경재', '광평대군과 신씨', '17세기 이후원과 후손', '17~18세기 초 이유와 후손', '18세기 이최중과 후손', '19세기 초~20세기 초 후손, 가문의 행적' 등 시대별 인물과 그 활동을 중심으로 조선왕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번에 공개되는 전시유물은 고문서, 교지, 초상화, 병풍, 도자기, 고가구 등 100여 점에 이른다. 모두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진귀한 문화유산으로, 조선왕실 연구에도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유물로는 광평대군의 부인 신씨가 발원한 '묘법연화경'이 있다. 이는 남편을 일찍 잃고 비구니가 된 신씨의 슬픔과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또한 지역 빈민 구휼기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사창의', 사대부의 재산 상속 문제를 기록한 '화회문기', 과거 시험 급제자의 답안지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 유물은 조선시대 왕실 및 양반 가문의 생활과 문화, 사회제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필경재를 세운 정안부정공 이천수의 후손인 이병무 대표는 "선조들의 흔적을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사명감으로 사료를 수집하고 보존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한 가문이 6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상의 유산을 지켜온 노력과 정성을 보여주는 증언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한 가문이 지켜온 기록유산은 국가의 역사이자 지역의 자산"이라며 "뜻깊은 유산을 공개해준 필경재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강남구의 숨겨진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600년 전 세종대왕의 아들과 그 후손들이 이어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시간 여행이자, 우리 역사의 소중한 한 페이지를 복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