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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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쿠자', 2025년 아시아 투어…'태양의 서커스' 열풍 다시 한번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마스트 인터내셔널이 2025년 '쿠자' 아시아 투어를 통해 다시 한번 흥행 신화를 노린다.

 

마스트 인터내셔널은 7일 세계적인 공연 예술 기업 '태양의 서커스'와 손잡고 2025년 홍콩, 부산, 서울에서 '쿠자'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6년 가을 싱가포르 투어도 논의 중이다.

 

마스트 인터내셔널은 2007년 '퀴담' 한국 초연을 시작으로 '알레그리아', '바레카이', '쿠자', '뉴 알레그리아', '루치아'까지 '태양의 서커스' 대표작들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국내 공연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8년 '쿠자'는 서울 공연 당시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58억 원의 매출을 기록, 95%라는 경이적인 유료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스트 인터내셔널은 18년간 쌓아온 '태양의 서커스'와의 파트너십과 '쿠자'가 보유한 강력한 티켓 파워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용관 마스트 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아시아 투어를 통해 '태양의 서커스'의 더 많은 작품을 아시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아시아 관객들에게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영감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양의 서커스' 투어링 쇼 디비전 사장인 던컨 피셔 역시 "'쿠자'의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한국, 홍콩, 싱가포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보릿고개 살린 구황식품이 억대 음식으로"...속초 섭국의 반전 스토리

리나라 토종 홍합인 '참홍합'으로 만드는데, 현지에서는 이를 '섭'이라 부르며 수백 년간 이어온 전통 음식이다.참홍합은 일반 홍합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를 자랑한다. 우리가 흔히 술집에서 만나는 지중해담치가 5cm 정도라면, 참홍합은 최대 20cm까지 자라는 거구다. 검은 껍데기 표면에는 털이나 따개비가 붙어있어 투박한 외관을 자랑하지만, 그 속살은 놀라운 영양의 보고다. 단백질은 물론 칼슘, 철분, 타우린, 엽산 등이 풍부해 숙취해소와 간 기능 개선, 혈관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홍합을 '셥'이라 기록하며 그 효능을 상세히 설명했다. 오장을 보하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특히 산후 어혈 치료와 자궁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자산어보'에서도 홍합의 다양한 조리법과 효능을 언급하며, 특히 말린 홍합의 약효를 강조했다.속초 지역의 참홍합 요리법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왔다. 보릿고개 시절에는 생존을 위한 구황식품으로 섭죽을 끓여 먹었고, 형편이 나아지면서 섭밥, 섭전 등 다양한 요리법이 발달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얼큰한 고추장 육수에 각종 채소를 더한 섭국이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추는 참홍합과 궁합이 좋아 필수 재료로 사용된다.속초 등대해수욕장 인근의 '뚝배기 섭국'은 정통 섭국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이다. 이곳의 정공숙 사장은 "섭국 한 그릇이면 피로가 확 풀리고 온몸이 따뜻해진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뽀얀 수컷 홍합과 붉은 암컷 홍합이 어우러진 얼큰한 국물은 추운 겨울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참홍합은 양식이 되지 않아 자연산만을 채취해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서해에서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바위에서, 동해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통해 채취한다. 산란기인 3~6월을 제외하면 연중 맛볼 수 있지만, 특히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