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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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이 1000만 명?, 대한민국을 뒤흔들 6가지 메가톤급 변화

 2024년, 대한민국이 마침내 초고령사회의 문턱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024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는 시니어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닥이 발표한 2025년 시니어 산업 전망 'G.R.A.N.D.S' 보고서는 앞으로 다가올 6가지 핵심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시니어 하우징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3개 단지, 1461세대 규모의 시니어 레지던스가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며,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외국계 자본까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금융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순자산을 보유한 집단으로, 하나금융과 신영증권 등 주요 금융사들은 앞다투어 시니어 특화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장기요양보험 제도도 큰 변화를 맞이한다. 2025년부터 수가 인상과 재가서비스 이용 한도 확대가 시행되며,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간병인력 도입도 적극 추진된다. 기존 H-2, F-4 비자 소지자로 제한되던 취업 비자 요건도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의 차별화도 본격화된다. 특히 주거, 금융, 케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복지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복지 수요 확대로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노케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2025년은 국내 시니어 산업이 질적 도약을 이루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종대왕이 가장 아꼈던 아들, 광평대군의 비밀 600년 만에 공개

광평대군 탄신일을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밀알미술관에서 문화유산 특별전 '필경재가 간직한 600년,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광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아들 중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1425년 태어나 1436년 신씨와 혼인했으나, 불과 1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세종실록에는 광평대군의 죽음에 세종대왕이 깊이 슬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광평대군은 죽기 전 1444년 아들 영순군을 얻었지만, 그해 세상을 떠나면서 부인 신씨는 이후 비구니가 되어 불교에 귀의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의미는 강남구 수서동 궁마을에 위치한 고택 '필경재'에서 600여 년간 간직해온 문중의 유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는 점이다. 조선 성종 때 건립된 필경재는 강남구에 위치한 유일한 종가 고택으로, 광평대군의 후손들이 대대로 가문의 유산을 보존하며 살아온 역사적 공간이다.전시는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의 삶과 정신을 총 6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기억의 공간, 필경재', '광평대군과 신씨', '17세기 이후원과 후손', '17~18세기 초 이유와 후손', '18세기 이최중과 후손', '19세기 초~20세기 초 후손, 가문의 행적' 등 시대별 인물과 그 활동을 중심으로 조선왕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번에 공개되는 전시유물은 고문서, 교지, 초상화, 병풍, 도자기, 고가구 등 100여 점에 이른다. 모두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진귀한 문화유산으로, 조선왕실 연구에도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유물로는 광평대군의 부인 신씨가 발원한 '묘법연화경'이 있다. 이는 남편을 일찍 잃고 비구니가 된 신씨의 슬픔과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또한 지역 빈민 구휼기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사창의', 사대부의 재산 상속 문제를 기록한 '화회문기', 과거 시험 급제자의 답안지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 유물은 조선시대 왕실 및 양반 가문의 생활과 문화, 사회제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필경재를 세운 정안부정공 이천수의 후손인 이병무 대표는 "선조들의 흔적을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사명감으로 사료를 수집하고 보존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한 가문이 6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상의 유산을 지켜온 노력과 정성을 보여주는 증언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한 가문이 지켜온 기록유산은 국가의 역사이자 지역의 자산"이라며 "뜻깊은 유산을 공개해준 필경재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강남구의 숨겨진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600년 전 세종대왕의 아들과 그 후손들이 이어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시간 여행이자, 우리 역사의 소중한 한 페이지를 복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