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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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솔라' 벗고 '마타하리' 입다

 걸그룹 마마무 솔라가 뮤지컬 '마타하리'로  '믿고 보는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022년 '마타하리'로 뮤지컬에 데뷔한 그는 이번 시즌에서 희대의 요녀 마타하리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지난 10일 공연에서 솔라는 팜므파탈 이미지보다는 순수함과 고혹미를 동시에 지닌 마타하리를 선보였다. '사원의 춤' 장면에서는 동양적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극적인 엔딩을 장식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극장 무대를 압도했다.

 

솔라는 김문정 음악감독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계에 입문, 지난해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 역에 이어 '마타하리'까지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팜므파탈 마타하리가 아닌, 아르망과의 순수한 사랑에 빠진 여인이자 정치적 희생양, 그리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한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솔라와 함께 '아르망' 역의 윤소호는 소년미 넘치는 모습으로, '라두 대령' 역의 노윤은 묵직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했다. 또한 발레리나가 연기하는 마타하리의 또 다른 자아 '마가레타'는 춤을 통해 그의 내면을 표현하며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20세기 초 파리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재현한 무대 세트와 화려한 의상, 관능적인 안무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전쟁의 참혹함을 세트 전환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한 연출과 빛을 이용해 삼각관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신기술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3월 2일까지 공연된다.

 

700만원 NBA 직관 여행? 없어서 못 가요… '취향 저격' 테마여행, 젊은 지갑 연다

호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러닝 열풍이 불면서 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여행까지 즐기는 '런트립(Run+Trip)' 상품이 인기다. 하나투어,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사이판, 오사카 등 인기 여행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참가권을 패키지에 포함시켜 러너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단순히 여행지만 찍고 오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고 여행의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층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2025 오사카 마라톤 4일' 상품은 출시되자마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스포츠를 넘어 '덕질'까지 여행의 영역으로 끌어온 사례도 있다. 모두투어가 야심 차게 내놓은 'NBA 직관 컨셉투어'는 7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30분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NBA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전문가 해설까지 곁들여진 이 상품은 농구 팬들에게 꿈같은 경험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예약자의 90%가 MZ세대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여행의 동반자로 '최애'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여기어때의 '버킷팩'은 좋아하는 셀럽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방송인 유병재, 노홍철, 유튜버 원지, 빠니보틀 등 인기 셀럽들이 직접 기획하고 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 상품은 그 자체로 팬들에게 '버킷리스트'가 된다.물론 테마 여행 상품은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패키지 상품보다 수익성이 낮다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젊은층의 수요를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 다양한 테마 여행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획일적인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만족시키는 테마 여행 상품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