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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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서 尹과의 만남 무산됐다 ^^"... 조국의 살벌한 조롱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또다시 옥중서신을 보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이 서신은 지난 4일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대표는 서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소식을 접하고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돼 버렸더군요"라며 웃음 이모티콘을 덧붙이는 등 조롱 섞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윤 대통령을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검찰총장 시절부터 스스로를 법과 국가 위의 존재로 여기며 권력을 남용해왔다고 맹비난했다.

 

더 나아가 조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체포영장 재집행이나 사전구속영장 신청이 이어질 것이며, 어떤 경우든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할 것이며, 이는 늦어도 3월 말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측까지 내놓았다.

 


정치 일정과 관련해서는 "윤의 쿠데타로 인해 정치 일정이 변경됐다"고 언급하며, 2025년 대선, 2026년 지방선거,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 일정 속에서 혁신당이 '쇄빙선'과 '견인선'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의 생존과 의원들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는 이러한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수감 이후 당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정체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선 국면에서 '쏠림 현상'으로 인해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조급해하지 말라"며 "우리의 시간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많이 남았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대법원 선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법적 패배와 정치적 승리를 구분 지어 해석했다. 수감 생활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방송과 유튜브 출연 내용을 서면으로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하루 세 번의 전신 스트레칭과 1시간의 실외운동을 통해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공항 멈춘다…1700명 노동자 '최후통첩', 사상 초유의 항공대란 오나

업에 돌입하며,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향한 절박한 목소리를 터뜨렸다. 이번 파업은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 불공정 계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진행됐지만, 진짜 뇌관은 따로 있었다. 노조 측이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린 것이다. 하루 20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공항이 멈춰 설 수 있다는 초유의 사태가 예고되면서, 사회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19일의 '경고 파업'은 역설적이게도 고요했다. 공항의 핵심 기능인 보안검색 노동자들이 특수경비업법에 따라 파업에 참여할 수 없었던 덕분에, 우려했던 대규모 운항 차질이나 출국 수속 지연과 같은 '공항 대란'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공항 운영사 역시 환경미화 및 안내 분야에 대체 인력을 긴급 투입하며 공백을 메웠고, 대부분의 이용객은 파업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평소처럼 공항을 이용했다. 파업 소식을 듣고 3시간이나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는 한 승객은 허탈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에 안도했고, 다른 여행객은 화장실 상태나 주차장 관리 등에서 평소와 아무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고요함이야말로 더 큰 폭풍을 예고하는 전조였다. 노동자들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비극이 자리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인 지난 3월, 인천공항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20대 청년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7월에는 제주공항의 환경미화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노조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달라는 절박한 외침"이라며, "잇따른 동료의 죽음에도 사측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파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복잡하게 엇갈렸다. 잇따른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근무 조건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노동자들의 편에 서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국민의 발을 볼모로 삼는 이기적인 행태"라거나 "자회사 문제를 왜 모회사에 따지느냐"며 노조의 투쟁 방식을 비판하는 냉담한 시선도 공존했다. 공항 측은 즉각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사 간의 근본적인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