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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껍데기 '숫자 장난'에 속았다?

 "아이 이유식에 쓸 거라 동물복지 달걀로 주세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내가 산 '동물복지 달걀'이 사실은 일반 달걀과 다를 바 없는 '가짜'일 수도 있다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달걀 껍데기 표시사항(난각표시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 위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사육환경 번호'를 조작해 비싼 값에 '동물복지 달걀'을 판매해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달걀 껍데기에 찍힌  '1번'은 닭들이 넓은 방목장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낳은 '방사 사육' 달걀을 뜻한다. 일반 달걀보다 1.5배 가량 비싸지만, 건강하고 윤리적인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금강에이에프는 축사 내 방사(2번) 달걀을 '방사 사육(1번)'으로 둔갑시켜  유명 유통업체에 납품했다. 두 달 동안 56만 개 (약 2억 5천만 원)를 판매하며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 이득을 챙긴 것이다.

 


해당 업체는 "1번 달걀 물량을 맞추지 못하면 계약에 불이익이 생길까 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1번 달걀은 생산량 자체가  워낙 적어 유통업체가 오히려 '을(乙)'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소비기한이 지난 달걀을 '싱싱한 달걀'로 속여 판매한 업체들도 있었다. 여러 날짜에 생산된 달걀을 섞어 포장하면서 가장 최근 날짜를 일괄 표시해 유통기한을 늘린 것이다.

 

소비자들은 달걀 껍데기에 적힌 날짜만 믿고 구매하지만, 실제로는 오래된 달걀일 수 있어 식중독 등 안전 문제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를 키운다고 지적한다. 현행법상 난각표시제 위반 시  과태료 처분에 그쳐 업체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감수하고 위반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5년 만에 처음 이뤄진 이번 특별점검도 '뒷북 단속'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달걀을  매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 확대, 처벌 강화, 상시적인 점검 시스템 구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당신 할머니보다 나이 많은 코엑스 펭귄들, '백수' 잔치 벌인다!

100세에 달하는 고령의 펭귄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 복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생일파티의 주인공은 훔볼트 펭귄의 평균 기대 수명인 15~20년을 훌쩍 뛰어넘어 건강하게 장수하고 있는 네 마리의 펭귄들이다. 올해 20세를 맞은 녹색이와 적적이, 그리고 21세가 된 연적이와 녹흑이가 바로 그들이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80~90세임을 고려할 때, 이들의 나이는 백세에 가까운 고령으로 국내에서도 매우 드문 장수 사례로 꼽힌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측은 이들이 오랜 시간 아쿠아리스트들의 지극정성인 세심한 보살핌과 따뜻한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생일 축하 기간인 6일부터 8일까지는 아쿠아리움 내 '펭귄들의 꿈동산' 테마존에서 특별한 생태 설명회가 매일 진행된다. 이 설명회에서는 아쿠아리스트들이 직접 준비한 먹이인 생선으로 만든 특별한 생일 케이크를 펭귄들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아쿠아리스트들은 장수 펭귄들이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지내온 시간 동안의 흥미로운 성장 이야기와 함께, 이들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아올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과 관리 노하우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계획이다. 특별 생태 설명회에 참여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귀여운 펭귄 인형을 증정하는 추첨 이벤트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행사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이번 생일파티 기간뿐만 아니라 6월 한 달 전체를 '훔볼트 펭귄 장수 생일 축하의 달'로 운영하며 방문객들이 장수 펭귄들에게 직접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한다. 아쿠아리움을 찾은 관람객들은 현장에 비치된 포스트잇에 장수 펭귄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담긴 축하 메시지를 작성하여 붙이며 펭귄 친구들에게 직접 응원의 기운을 전달할 수 있다.코엑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이번 생일파티는 단순히 펭귄들의 장수를 축하하는 것을 넘어,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동물 복지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시간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소중한 가족으로 함께해 온 펭귄 친구들의 생일을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해주시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아낌없이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번 '장수 펭귄 생일파티'는 귀여운 펭귄들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동시에 생명 존중과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교육적인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이 동물과 교감하며 생명의 가치를 느끼고, 더 나아가 동물 복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