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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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윤석열 대통령 탄생 내 손으로 만들어... 조국에게 할 말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두고두고 후회한다"며 윤석열 정권 탄생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토로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으로 "가족들이 풍비박산 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한없이 미안하다"며 당시 선택에 대한 깊은 후회를 드러냈다.

 

10일 문 전 대통령은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6월,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했던 배경과 후회스러운 결과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당시 윤석열 지검장의 '욱하는 성격', '윤석열 사단' 등 우려되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검찰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높이 평가해 최종적으로 발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국 민정수석이 검찰총장 후보 4명을 대상으로 직접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오직 윤석열 후보만이 검찰 개혁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다른 유력 후보 중 한 명이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대학 동기로 서로 소통이 원활한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여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 되돌아보면, 조국 수석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시 결정에 대한 회한을 감추지 못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각종 실정과 심지어 비상계엄 발동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이런 사람들에게 정권을 넘겨줬다는 사실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재임 당시 불거진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기 중 해임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헌법상 대통령에게 검찰총장을 해임할 수 있는 인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약 정치적인 압박을 가했다면 윤석열 총장 본인은 물론 검찰 조직 전체와 보수 언론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을 것이고, 이는 곧바로 대선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당시 처했던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허물 벗고 맛 채웠다"…울진대게, 지금이 제철!

경북 울진에서 갓 잡아 올린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대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제철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어민들의 땀방울이 깃든 울진대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대게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번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특성을 지닌다. 허물을 벗기 직전에는 먹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속이 텅 비어 '물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면 왕성한 식욕으로 잃었던 살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이 시기가 바로 대게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제철로, 보통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찜통에 쪄내면 뽀얀 속살이 꽉 차올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바다 향은 늦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울진대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제철을 맞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울진은 대게의 주요 서식지로,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울진 대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고 푸른 청정 해역으로, 대게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울진대게의 명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울진 어업인들은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대표적인 예로, 어업인 스스로 1일 1척당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대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게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대게 보육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울진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울진대게의 명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앞으로도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늦겨울, 울진을 방문하여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풍미를 만끽하고, 지역 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울진대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