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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 안동 가면 오곡밥 공짜! 덤으로 액운 타파는 서비스

 오는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상북도 안동에서 전통 음식을 맛보고 세시풍속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경상북도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안동시 관광지 인근 5개 음식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찰밥, 9색나물, 부럼 등 정월대보름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정월대보름 특별 메뉴를 1만 원에 즐길 수 있는 '정월대보름 한상차림'도 선보인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는 음식점은 안동 월영교 인근의 까치구멍집, 맛50년 헛제사밥, 금강옥과 하회마을 인근의 목석원, 하동고택 등 5곳이다.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예로부터 새해 첫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풍년과 건강, 공동체의 화합을 기원하는 중요한 명절이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점차 잊혀져 가는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공유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도내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 소원지 쓰기, 풍년기원제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개최된다. 특히 오곡밥, 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 정월대보름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은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오곡밥은 찹쌀, 수수, 팥,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액운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웃과 나눠 먹으며 화합을 다지기도 한다. 9색 나물은 겨울을 무사히 보낸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다가올 여름의 더위를 이겨내고 한 해 동안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럼은 밤, 호두, 은행 등 견과류를 깨물며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귀밝이술은 아침에 마시는 찬 술로, 한 해 동안 좋은 소식만 듣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점차 잊혀 가는 정월대보름 전통 음식 문화를 함께 향유하고, 미래 세대에게도 소중한 세시풍속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정월대보름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달맞이도 하고,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대보름 음식을 맛보는 풍성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물 벗고 맛 채웠다"…울진대게, 지금이 제철!

경북 울진에서 갓 잡아 올린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대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제철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어민들의 땀방울이 깃든 울진대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대게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번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특성을 지닌다. 허물을 벗기 직전에는 먹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속이 텅 비어 '물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면 왕성한 식욕으로 잃었던 살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이 시기가 바로 대게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제철로, 보통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찜통에 쪄내면 뽀얀 속살이 꽉 차올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바다 향은 늦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울진대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제철을 맞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울진은 대게의 주요 서식지로,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울진 대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고 푸른 청정 해역으로, 대게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울진대게의 명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울진 어업인들은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대표적인 예로, 어업인 스스로 1일 1척당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대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게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대게 보육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울진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울진대게의 명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앞으로도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늦겨울, 울진을 방문하여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풍미를 만끽하고, 지역 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울진대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