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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알람, 이제 그만..숙면의 진짜 팁

수면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숙면을 취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 8시간의 수면을 권장받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수면 시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수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살펴보자.

 

우리가 흔히 하루에 8시간을 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칙은 아니다. 수면 전문가인 웬디 트록셀 박사는 “대부분 성인에게 권장되는 수면 시간은 여전히 7~9시간이지만, 연구 결과를 통해 수면 시간과 질에 대한 이해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각 개인의 수면 필요 시간은 다를 수 있음을 강조하며,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양질의 수면에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수면(Sleep)'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최대 48%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수면 시간보다는 일관된 수면 패턴이 전반적인 건강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는 휴대폰과 알람이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면 전문가 셸비 해리스 박사는 “알람을 여러 번 설정하는 것이 늦잠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경고했다. 여러 번의 알람이 수면의 마지막 단계를 방해하고, 그로 인해 아침에 더 피곤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해리스 박사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알람을 한 번만 설정하고, 그 알람에 맞춰 일어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점차 몸이 적응하면서 일어나는 것이 더 쉬워진다는 것이다.

 

불면증과 같은 만성적인 수면 문제는 단순히 수면 환경만 개선해서 해결할 수 없다. 줄리아 코건 박사는 “수면 위생이 중요하지만, 불면증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영상을 멀리하며 방을 어둡고 조용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적인 수면 위생이지만, 만약 불면증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숙면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기분과 낮 동안의 컨디션이다. 최근에는 수면 시간을 추적할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이 있지만, 수면의 질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잠에서 깼을 때 상쾌한 느낌이 들고, 낮 동안에도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밤에 쉽게 잠이 드는지 등의 요소가 더 중요하다. 이러한 지표들이 양질의 수면을 취했는지에 대한 좋은 척도가 될 수 있다.

 

최근 '수면 이혼'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부부들이 다른 방에서 자는 경우도 많아졌다. 미국 수면의학아카데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부부 세 쌍 중 한 쌍은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다른 방에서 잠을 잔다고 답했다. 이는 양질의 수면이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록셀 박사는 “이러한 추세는 서로 다른 수면 방식을 가질 때 오히려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만약 다른 방에서 자고 싶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활동을 하여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불안감이 커질 수 있지만, 과도한 초조함은 오히려 잠을 더 어렵게 만든다. 해리스 박사는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그냥 편안히 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충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으면 책을 읽거나 편안한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안감을 해소하고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이 오히려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수면 패턴과 함께,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 시간은 다르며, 이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수면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면에 문제가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물 벗고 맛 채웠다"…울진대게, 지금이 제철!

경북 울진에서 갓 잡아 올린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대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제철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어민들의 땀방울이 깃든 울진대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대게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번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특성을 지닌다. 허물을 벗기 직전에는 먹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속이 텅 비어 '물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면 왕성한 식욕으로 잃었던 살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이 시기가 바로 대게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제철로, 보통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찜통에 쪄내면 뽀얀 속살이 꽉 차올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바다 향은 늦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울진대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제철을 맞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울진은 대게의 주요 서식지로,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울진 대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고 푸른 청정 해역으로, 대게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울진대게의 명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울진 어업인들은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대표적인 예로, 어업인 스스로 1일 1척당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대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게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대게 보육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울진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울진대게의 명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앞으로도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늦겨울, 울진을 방문하여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풍미를 만끽하고, 지역 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울진대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