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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딸기보다 비싼데… 줄 서서 먹는다!...롯데호텔 딸기 뷔페

 '금딸기' 시대에 호텔 딸기 뷔페가 새로운 프리미엄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의 '페닌슐라 라운지&바' 딸기 뷔페는 매년 예약 전쟁이 벌어지는 '딸기 성지'로 불리며, 올해도 연일 만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달콤한 딸기향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은 화려한 딸기 데코레이션. 입구부터 내부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가족, 연인들이 추억을 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SNS에서 화제가 된 '생딸기 계단'은 이미 인생샷 명소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1인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쉽지 않은 이유는 프리미엄급 퀄리티에 있다. 과즙이 풍부하고 향이 진한 '금실 딸기'를 비롯해 엄선된 최상급 딸기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대한민국 조리명장들이 선보이는 30여 종의 딸기 디저트는 맛은 물론 비주얼까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딸기 밀푀유, 딸기 롤케이크 등 정통 디저트부터 트렌디한 신메뉴까지 다양한 구성도 강점이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디저트 뷔페를 넘어 '토탈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 라세느의 시그니처 메뉴인 양갈비와 소고기 안심구이는 물론, MZ세대의 입맛을 저격하는 마라 떡볶이까지 새롭게 추가됐다. 디저트와 식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데이트나 가족 모임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디저트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중간중간 차와 커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프리미엄 커피로 만족도를 높였다.

 

방문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명절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는 김모(35)씨는 "양갈비와 스테이크부터 프리미엄 디저트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특별한 식사가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약혼녀와 함께 찾은 이모(32)씨는 "작년 겨울 이곳에서 프로포즈에 성공했다"며 "이제는 매년 기념일마다 찾게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롯데호텔의 '머스트 비(Must Be)' 시리즈가 5주년을 맞이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계절별로 제철 과일을 활용한 이 프로모션은 딸기를 시작으로 샤인머스켓, 망고 등으로 이어지며, 올해 딸기 시즌은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허물 벗고 맛 채웠다"…울진대게, 지금이 제철!

경북 울진에서 갓 잡아 올린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대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제철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어민들의 땀방울이 깃든 울진대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대게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번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특성을 지닌다. 허물을 벗기 직전에는 먹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속이 텅 비어 '물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면 왕성한 식욕으로 잃었던 살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이 시기가 바로 대게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제철로, 보통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찜통에 쪄내면 뽀얀 속살이 꽉 차올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바다 향은 늦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울진대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제철을 맞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울진은 대게의 주요 서식지로,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울진 대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고 푸른 청정 해역으로, 대게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울진대게의 명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울진 어업인들은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대표적인 예로, 어업인 스스로 1일 1척당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대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게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대게 보육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울진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울진대게의 명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앞으로도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늦겨울, 울진을 방문하여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풍미를 만끽하고, 지역 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울진대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