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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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프라이 매일 먹는다고? '지방 폭탄' 먹는 셈

 세계 각국 보건 당국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아침 식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오히려 아침 식사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하루 섭취 영양소 중 탄수화물이 5565%, 단백질이 720%, 지방이 15~30%를 차지해야 한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탄수화물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식단이 유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경계한다. 탄수화물은 신체 활동의 원동력이자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하는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의 대표 메뉴인 달걀 요리도 조리법에 따라 영양가가 크게 달라진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를 보면, 100g 기준으로 삶은 달걀과 달걀 프라이의 단백질 함량은 비슷하지만, 열량과 지방 함량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삶은 달걀이 145Kcal, 지방 8.68g인 반면, 달걀 프라이는 206Kcal, 지방 13.5g을 기록했다. 건강을 고려한다면 토마토, 양파를 넣은 스크램블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바쁜 아침 시간에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서구식 아침 식사가 대중화되면서 베이컨, 소시지, 햄과 같은 가공육이나 잼, 콘프레이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으며, 특히 태워 먹을 경우 발암물질이 더욱 증가한다고 경고한다. 달콤한 잼이나 콘프레이크 역시 과다한 당분 함량으로 인해 매일 섭취시 혈당 급증과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전통적인 한식 아침 식사인 쌀밥과 국도 여전히 인기다. 다만 국물의 염분 조절에 주의해야 하며, 건강을 위해서는 일반 쌀밥보다 잡곡밥이 권장된다. 잡곡밥은 혈관 건강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빵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흰식빵 대신 통밀빵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침 식사와 커피의 섭취 순서다. 많은 이들이 아침 공복에 커피부터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반드시 어느 정도의 음식을 섭취한 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위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아침 식사는 다이어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침을 충분히 섭취하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어 점심 식사 때의 과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아침 식사는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허물 벗고 맛 채웠다"…울진대게, 지금이 제철!

경북 울진에서 갓 잡아 올린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대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제철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어민들의 땀방울이 깃든 울진대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대게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번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특성을 지닌다. 허물을 벗기 직전에는 먹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속이 텅 비어 '물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면 왕성한 식욕으로 잃었던 살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이 시기가 바로 대게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제철로, 보통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찜통에 쪄내면 뽀얀 속살이 꽉 차올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바다 향은 늦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울진대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제철을 맞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울진은 대게의 주요 서식지로,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울진 대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고 푸른 청정 해역으로, 대게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울진대게의 명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울진 어업인들은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대표적인 예로, 어업인 스스로 1일 1척당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대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게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대게 보육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울진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울진대게의 명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앞으로도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늦겨울, 울진을 방문하여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풍미를 만끽하고, 지역 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울진대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