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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 떠난 자리에..남겨진 1200억 유산 운명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 '산차이'로 아시아 전역에 수많은 팬을 거느렸던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큰 슬픔을 남겼다. 

 

지난 3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이라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팬들은 물론, 동료 연예인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2022년 3월, 20년 만에 재회한 가수 구준엽과 결혼하며 새로운 행복을 찾은 지 불과 1년 만에 일어난 비극이라는 점이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하여 발랄한 외모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하여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11년 중국의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하여 1남 1녀를 두었지만, 2021년 10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후 왕소비와의 양육권 다툼, 재산 분할 문제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서희원은 20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의 재회로 다시 한번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확인하며 2022년 3월,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희원은 다시 찾은 사랑을 오래도록 누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남겨진 1200억 원대 유산과 두 자녀의 양육권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서희원은 생전 6억 위안(약 1200억 원)에 달하는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만 250억 원에 달하며, 전 남편 왕소비와의 이혼 합의금까지 더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 

 

대만 법률에 따르면 유언장이 없는 경우, 배우자와 자녀가 유산을 나눠 상속받게 된다. 하지만 구준엽과 서희원의 혼인 기간이 1년 남짓으로 짧아, 구준엽이 상속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성년 자녀 2명의 양육권은 전 남편 왕소비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대만 법원은 친부의 동의 없이는 친모의 가족도 아이들을 데려갈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왕소비가 과거 서희원과 이혼 후 양육비 미지급, 가짜뉴스 유포 등으로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서희원 유산의 상당 부분이 왕소비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만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왕소비는 서희원과 구준엽의 결혼 이후에도 재결합을 바란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서희원의 사망으로 유산과 양육권을 둘러싼 왕소비와 구준엽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희원의 죽음은 단순한 비보를 넘어, 남겨진 사람들에게 풀어야 할 숙제를 남겨놓은 채, 더욱 안타까운 이야기로 남게 되었다.

 

"허물 벗고 맛 채웠다"…울진대게, 지금이 제철!

경북 울진에서 갓 잡아 올린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대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제철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어민들의 땀방울이 깃든 울진대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대게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번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특성을 지닌다. 허물을 벗기 직전에는 먹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속이 텅 비어 '물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면 왕성한 식욕으로 잃었던 살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이 시기가 바로 대게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제철로, 보통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찜통에 쪄내면 뽀얀 속살이 꽉 차올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바다 향은 늦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울진대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제철을 맞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울진은 대게의 주요 서식지로,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울진 대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고 푸른 청정 해역으로, 대게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울진대게의 명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울진 어업인들은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대표적인 예로, 어업인 스스로 1일 1척당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대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게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대게 보육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울진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울진대게의 명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앞으로도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늦겨울, 울진을 방문하여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풍미를 만끽하고, 지역 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울진대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