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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나 파세요!" 141조 베팅에도 퇴짜... 머스크, 오픈AI 인수 '굴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지능(AI)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오픈AI 인수에 947억 달러(약 141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했지만,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를 일축하며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픈AI 이사회에 비영리 단체 자산에 대한 입찰서를 제출했다. 머스크 측 변호사는 "오픈AI가 영리 추구 기업이 되려 한다면 혁신 기술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인수 제안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머스크 역시 "오픈AI가 안전에 중점을 둔 오픈 소스 부대로 돌아가야 한다"며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샘 올트먼 CEO는 머스크의 제안을 "고맙지만 사양한다"며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 사겠다"고 응수했다. 머스크가 과거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보여준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비꼬며 제안을 일축한 것이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2015년 인류에게 이익을 주는 안전한 AI 개발을 목표로 비영리 단체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다. 그러나 AI 개발 방향성을 두고 갈등을 겪으며 머스크는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이후 올트먼은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재 오픈AI는 챗GPT 등 생성형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AI는 2026년까지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 제안은 단순히 막대한 금액을 넘어 AI 분야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깊어진 갈등을 보여준다. 머스크는 자신이 공동 설립한 오픈AI가 영리 추구에 매몰되어 본래 목적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하는 반면, 올트먼은 머스크의 간섭 없이 독자적인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향후 오픈AI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또한 이번 인수 시도가 AI 업계에 미칠 파장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물 벗고 맛 채웠다"…울진대게, 지금이 제철!

경북 울진에서 갓 잡아 올린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대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제철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어민들의 땀방울이 깃든 울진대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대게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번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특성을 지닌다. 허물을 벗기 직전에는 먹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속이 텅 비어 '물게'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허물을 벗고 나면 왕성한 식욕으로 잃었던 살을 빠르게 채워나간다. 이 시기가 바로 대게의 맛이 절정에 이르는 제철로, 보통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는 찜통에 쪄내면 뽀얀 속살이 꽉 차올라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짭조름한 바다 향은 늦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울진대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제철을 맞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울진은 대게의 주요 서식지로,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도 울진 대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울진 앞바다는 동해의 깊고 푸른 청정 해역으로, 대게가 성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울진대게의 명성은 천혜의 자연환경에만 기대지 않는다. 울진 어업인들은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대표적인 예로, 어업인 스스로 1일 1척당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대게 TAC(총허용어획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대게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대게 보육초'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울진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이자,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울진대게의 명성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진군은 앞으로도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늦겨울, 울진을 방문하여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의 풍미를 만끽하고, 지역 어민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특별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울진대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