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물려받은 새 캡틴, 게임 매출도 물려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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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임 업계의 반응이 뜨겁다. 다수의 마블 IP 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들을 속속 선보이며 영화의 열기를 게임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는 마블 IP가 가진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게임의 시너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 중심에는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가 있다.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게임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팔콘(호아킨 토레스)을 비롯한 새로운 캐릭터들을 대거 추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한 캐릭터 추가를 넘어 티어-4 승급 시스템과 새로운 스킬 체계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작년 말 '심비오트와 스파이더맨' 업데이트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0단계 이상 상승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한 후속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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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자회사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신규 챔피언 팔콘의 추가와 함께 샘 윌슨 캡틴 아메리카를 획득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는 게임의 수집 요소를 강화하면서도 영화와의 연계성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수집형 카드 게임 장르에서는 '마블 스냅'이 브레이브 뉴 월드 시즌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샘 윌슨과 호아킨 토레스의 카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카드 게임만의 특색 있는 전략성을 더했다. 이는 마블 IP의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505게임즈의 '마블 퍼즐 퀘스트'는 캐주얼 게임의 강점을 살려 접근성 높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5성 캐릭터 샘 윌슨을 새롭게 추가했을 뿐만 아니라, 접속 보상으로 4성 레드 헐크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로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마블 IP의 이러한 범용성과 영향력에 주목한다. 과거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당시에도 관련 게임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신작 역시 게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블의 방대한 세계관과 캐릭터 풀은 게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