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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절약, '수면털제품'으로!

 한파가 몰아닥치자, 난방비 절약을 위한 실내 패션 아이템 판매가 급증하며 소비자들의 '내복 패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수면 잠옷과 발열내의 등 보온성 높은 제품들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하며, 에너지 절약과 패션을 동시에 잡으려는 소비자들의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수면 잠옷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예년의 경우 겨울 초입인 11월과 12월에 방한용품 수요가 집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는 12월의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구매가 지연되다가 한파와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내 활동에 최적화된 아이템들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수면 바지 거래액이 176% 증가했으며, 수면 양말도 46%의 성장세를 보였다. 실내 보온의 기본이 되는 내복 제품군에서는 일반 내복이 114%, 발열내의가 101%의 거래액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집에서 캐주얼하게 걸치기 좋은 기모 후드 제품의 경우 148%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발 보온용품의 판매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털 실내화 거래액이 218% 급증했으며, 보조 난방용품인 핫팩의 경우 무려 627%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전체 난방 가동 시간을 줄이는 대신, 신체 말단부의 보온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난방 전략을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출 시 착용하는 방한용품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장갑(117%), 목도리(109%), 귀도리(53%) 등 전통적인 방한용품의 수요가 고르게 증가했다. 이는 실외 활동 시에도 보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지그재그는 '쇼핑몰 직진위크' 프로모션을 진행, 당일 또는 익일 배송이 가능한 겨울 패션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진 배송 서비스를 통해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측은 추가 한파 예보에 따라 난방비 절감 관련 패션 아이템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 시대를 맞아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방한용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루할 틈 없는 지중해 품은 트레킹 명소

주라 불리는 안탈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지리적 위치뿐 아니라, 청명한 지중해 절경과 고대 문명의 유적, 그리고 토로스 산맥의 웅장한 자연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트레킹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의 트레킹 코스는 고대 도시 유적지, 울창한 숲길, 해안 절벽을 아우르며 걷는 내내 변화무쌍한 풍경과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해 지루할 틈이 없다.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는 튀르키예 최초의 장거리 트레일인 리키아 웨이(Lycian Way)이다. 이 길은 페티예(Fethiye)에서 안탈리아까지 이어지는 약 540km 구간으로, 완주하는 데 평균 35일이 걸린다. 리키아 웨이는 엄격히 정해진 코스가 없어 걷는 이의 페이스와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여정을 계획할 수 있다. 트레일을 따라 펼쳐지는 지중해의 푸른 절벽과 토로스 산맥의 험준한 능선, 고대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잊힌 시골 마을과 숲속 도시들은 걷는 이에게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크산토스(Xanthos)와 레툰(Letoon), 그리고 울창한 숲속에 숨겨진 올림포스(Olympos) 유적지는 고대 리키아 문명의 위대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리키아 웨이 주변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트레킹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패러글라이딩의 명소인 바바다 산(Babadağ), 세계 10대 다이빙 스팟 중 하나로 꼽히는 카쉬(Kaş), 카약 체험이 가능한 케코바섬(Kekova Island), 그리고 암벽 등반의 메카 게이크바르(Geyikbayırı) 등은 자연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모험을 제공한다.두 번째 추천 코스는 세인트 폴 트레일(St. Paul Trail)로, 사도 바울이 초기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길을 따라 약 500km를 걷는 역사적인 여정이다. 이 길은 걷는 이로 하여금 고대와 만나고 그 시절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시간 여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레일은 고대 도시 페르게(Perge)에서 출발해 쿠르슌루 폭포(Kursunlu Falls)를 거치는 한 갈래와, 아스펜도스(Aspendos), 셀게(Selge), 카슴라르(Kasimlar)를 지나 고대 도시 아다다(Adada)에서 만나는 다른 갈래로 나뉜다. 이후에는 에이르디르 호수(Eğirdir Lake)와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얄바츠(Yalvaç)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세인트 폴 트레일은 종교적 역사와 자연 풍광이 어우러져 독특한 감동을 전하는 동시에 걷는 이에게 영적인 의미까지 부여하는 길이다.마지막으로 소개되는 피시디아 헤리티지 트레일(Pisidia Heritage Trail)은 안탈리아 북부 토로스 산맥을 따라 350km에 달하는 코스다. 이 길은 고대와 자연, 현대의 삶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으로, 2천 년 이상 지속되어 온 사갈라소스(Sagalassos)의 안토닌 분수(Antonine Fountain)와 고대 도시 테르메소스(Termessos)의 돌계단과 극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요뤽(Yörük) 유목민들의 고원 마을들도 이 코스의 일부를 형성하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삶의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피시디아 헤리티지 트레일은 세인트 폴 트레일과 일부 구간이 겹쳐, 고대 문명의 유산과 자연미, 그리고 현대인의 삶이 어우러진 다층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튀르키예문화관광부는 이 세 코스를 통해 안탈리아가 단순한 휴양지 이상의 가치를 지닌 ‘걷는 여행’ 명소임을 강조하며, 트레킹 애호가뿐 아니라 자연과 역사를 사랑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새로운 여행의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한다.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고대 도시의 신비, 그리고 산악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안탈리아의 트레킹 코스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추천 코스들은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자연과 역사를 만나는 ‘걷는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