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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0개 완판! '국산 딸기' 넣은 디저트, 매출 '폭증'

 올해 1월 오리온이 출시한 '초코파이 정 딸기'와 '딸기송이' 제품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며 생산라인을 풀가동해야 할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이 제품들은 수입산이 아닌 국산 딸기를 원료로 사용해 딸기 본연의 맛과 색감을 살렸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는 오리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제과·제빵·식음료 업계 전반에 걸쳐 '국산 딸기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는 봄철 시즌 한정판으로 국산 딸기를 활용한 제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예상치 못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바로 농가의 딸기 가격 지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초 '몽쉘 스트로베리'와 '명가 찰떡파이 스트로베리' 등 한정판 딸기 에디션을 선보였다. 몽쉘 스트로베리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 '설향' 딸기로 만든 퓨레가 사용됐으며, 명가 찰떡파이 스트로베리에는 국산 진공동결건조 딸기분말이 함유됐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산 딸기를 사용한 제품은 수입산에 비해 원가 부담이 크지만, 소비자들의 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과감히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페 업계에서도 국산 딸기를 활용한 시즌 메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카페 '투썸플레이스'는 1월에 출시한 계절 한정메뉴 '생딸기 듬뿍 우유생크림케이크'의 판매량이 2월 18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개인용 사이즈인 '쁘띠 케이크'는 하루에만 5000개가 판매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마케팅 책임자는 "국산 생딸기의 신선함과 향을 그대로 살린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내년에는 더 다양한 국산 딸기 활용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도 앞다투어 국산 딸기를 활용한 시즌 한정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국산 딸기'임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이 두드러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딸기 맛'이라고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국산 딸기 100%' 또는 '국내산 설향 딸기 사용'과 같은 문구를 강조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은 농가에도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 충남 논산계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나원병 팀장은 "딸기 한 알당 12∼15g짜리만 선별해 제과·제빵용으로 판매하는데, 이것이 전체적인 시세 지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불규칙한 딸기는 저가에 판매되거나 심지어 폐기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제과·제빵업계의 수요 증가로 이제는 이러한 딸기들도 적정 가격에 판매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북 고령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여상역 대표는 더욱 구체적인 변화를 언급했다. "가공용 딸기 수요처가 과거에는 잼·아이스크림 업체로 한정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제과·제빵·식음료 업계로 크게 확대됐다"고 말한 그는 "고령지역에서는 3∼4년 전만 해도 퓨레·급랭용 딸기 가격이 1㎏당 2500원도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3000원선으로 뛰었고, 잼용으로 소비되는 딸기 단가도 1㎏당 1000원 미만에서 1400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20~40%의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산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도 국산 원료 사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추세"라며 "특히 딸기는 국산과 수입산의 맛과 향의 차이가 뚜렷해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국산 딸기 사용이 하나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딸기 농가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가공용 딸기 생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 논산의 딸기 농가 김모씨(58)는 "예전에는 생과용으로만 딸기를 재배했지만, 최근에는 가공용으로도 일정 부분 할애하고 있다"며 "가공용은 크기나 모양에 대한 기준이 덜 까다로워 농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윈-윈' 구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식품연구원의 박모 연구원은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딸기와 같이 계절성이 뚜렷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과일은 시즌 한정판 마케팅의 핵심 소재로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결국 식품업계의 '국산 딸기 마케팅'은 기업에게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매출 증대를,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와 가격 지지를,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삼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봄철 한정판으로 시작된 이 트렌드가 앞으로 다른 국산 농산물로도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불꽃, 음악, 그리고 미친 파티..29회 부산바다축제 역대급 개막

리 잡은 이 축제는 해수욕장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불꽃쇼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올해 부산바다축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다채롭고 세련된 구성으로 준비됐다. 축제 첫날 저녁에는 ‘노을이 머무는 시간’을 콘셉트로 한 ‘다대 불꽃쇼’가 바다 전역을 불꽃으로 수놓으며 개막식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해안가에서 펼쳐지는 수상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다대포해수욕장 일대가 환상적인 장관으로 변신할 전망이다.특히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해변포차 ‘다대포차’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석으로 운영되어 3일 동안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선보이는 ‘다대야장’은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에 조성되어 지역 식당 브랜드와 거리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활기찬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또 다른 신규 프로그램인 ‘선셋 비치클럽’은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다대포 해안가에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서핑과 패들보드 등 해양레저를 체험하는 동시에 DJ 공연과 초대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초대가수 라인업에는 선우정아, 죠지, CHS, 카더가든, 오존, 윈디시티 등이 포함되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행사 기간 중 백사장 메인무대와 푸른광장 등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1일에는 푸른광장에서 장애인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인 ‘장애인 한바다 축제’가 열리고, 2일에는 ‘다대포 포크락 콘서트’가, 3일에는 다대포 낙조를 배경으로 ‘열린바다 열린음악회’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숲속 야외음악회, 휴식 공간 ‘선셋 라운지’와 ‘선셋 웰니스존’,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셋멍파크’, 아이들을 위한 ‘분수해적단’ 등 연령과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산시는 축제 개막일인 1일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람 인원 제한 및 총량제를 시행한다. 다대 불꽃쇼가 열리는 백사장 관람 인원은 약 3만 5000명으로 제한하고, 교통 혼잡 방지를 위해 오후 4시부터 다대포 인근 1개 차로와 공영주차장 3곳에 대해 통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열린 ‘제28회 부산바다축제’ 역시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3일간 진행돼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공연, 먹거리 축제 등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부산바다축제는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확장된 공간으로 다시 한번 부산을 찾는 여름철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바다축제는 바다와 어우러진 여름철 대표 축제로, 올해는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가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며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모든 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제29회 부산바다축제’는 다대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무더위를 잊게 할 시원한 불꽃과 음악, 먹거리,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부산 여름 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