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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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 결핍' 70대 여성, 충격적인 빈혈의 진짜 원인

중국 후난성에서 75세 여성에게서 발생한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 증상이 사실은 기생충 감염에 의한 것이라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 여성은 쇠약감, 식욕 부진, 수면 장애를 겪으며 병원을 찾았고, 혈액 검사 결과 철분 결핍으로 인한 심각한 빈혈이 확인됐다. 철결핍빈혈은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져 각종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쇠약감과 피로,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킨다.

 

환자는 또한 만성위축성위염과 위 감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진단받았으나, 치료를 해도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환자의 장에서 살아있는 구충을 발견했으며, 대변검사 결과 아메리카구충(Necator americanus)으로 확인됐다. 아메리카구충은 장 속에서 혈액을 흡수하며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장기적인 감염이 진행될수록 철분 결핍을 심화시킬 수 있다.

 

이 환자는 기생충에 감염된 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농부라는 직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농업 활동 중 오염된 흙이나 물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아메리카구충 유충은 주로 맨발로 오염된 토양을 접촉하거나 오염된 음식 및 물을 섭취함으로써 체내로 침투할 수 있다. 이후 유충은 소장으로 이동하여 성충이 되어 혈액을 빨아 먹으며 기생한다.

 

 

 

이 사례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환자가 전형적인 위장관 출혈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생충 감염의 경우 보통 위장관 출혈을 일으켜 출혈에 의한 빈혈을 초래하는데, 이번 사례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의료진이 이를 발견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후난성 지역에서는 구충 감염이 드물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구충 감염 사례가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환자는 항기생충제인 알벤다졸 치료를 통해 기생충을 제거할 수 있었고,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수혈을 받았다. 치료 후 환자의 증상은 사라졌고, 빈혈 증상도 해소되었다. 이번 사례는 기생충 감염이 철결핍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기생충 감염의 진단이 늦어질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아메리카구충은 세계적으로 흔히 발견되는 구충 중 하나로,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이 기생충은 오염된 토양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며, 유충이 피부를 통해 침입하여 혈류를 따라 소장에 정착한다. 이 구충은 소장에서 혈액을 흡수하면서 철분 결핍을 일으키고, 장기적인 감염이 심각한 빈혈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출혈과 영양 결핍으로 인한 성장 지연과 면역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구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착용하여 오염된 토양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깨끗한 화장실과 위생적인 생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생충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는 항기생충제인 알벤다졸이나 메벤다졸을 사용하여 진행된다. 감염이 심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영양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사례는 기생충 감염이 빈혈 및 철분 결핍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덕궁, 봄바람 따라 문을 활짝 열다

의 창호(窓戶)를 개방하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에게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고궁의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창호는 창과 문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건물 안팎을 연결하는 소통의 통로이자 생명력을 불어넣는 숨구멍과 같다. 햇빛을 실내로 부드럽게 끌어들이고, 바람의 흐름을 조절하여 쾌적함을 선사하며, 습기를 조절해 목조 건물이 오랜 세월 숨 쉴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전통 건축에서 창호는 단순한 개폐 장치가 아닌,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건물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인 것이다.이번 '창덕궁 빛·바람 들이기' 행사에서는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희정당, 낙선재, 성정각, 궐내각사 권역 등 주요 전각의 창호가 활짝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개방되는 성정각 일대는 조선시대 왕세자가 머물며 학문을 연마하던 공간으로, '봄을 알리는 정자'라는 뜻을 지닌 보춘정 내부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뿐만 아니라, 평소 관람객들의 발길이 닿기 힘들었던 희정당 남쪽 행각과 궐내각사 등도 개방되어, 창덕궁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창덕궁에 입장하는 관람객은 별도의 예약 절차 없이 건물 외부에서 자유롭게 개방된 창호를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다만, 강풍이나 우천 등 기상 악화 시에는 관람이 일시 중단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한편, 궁능유적본부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함께 한국의 궁궐, 종묘, 조선왕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제작하여 무료로 배포한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궐과 종묘, 사직단, 칠궁(육상궁), 숭례문, 조선왕릉의 아름다운 사진을 활용하여 제작된 배경화면에는 월별 주요 행사 일정도 함께 표시되어 있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배경화면은 반크의 온라인 앨범 누리집에서 누구나 쉽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이번 '창덕궁 빛·바람 들이기' 행사는 겨우내 닫혀있던 고궁에 따스한 봄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을 불어넣고, 관람객들에게는 우리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봄날, 창덕궁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