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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에 물렸는데 웃음이 터진다'... '뉴토피아'가 만든 신개념 '좀코물' 열풍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가 공개 초반 블랙핑크 지수의 연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좀비와 로맨스 코미디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장르적 시도와 박정민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달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뉴토피아'는 21일 최종회인 8회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군인 재윤(박정민)과 그의 여자친구 영주(지수)가 좀비 사태가 발생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뉴토피아'는 기존 좀비물과 달리 잔혹함이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보다는 경쾌한 분위기 속에 'B급 코미디'와 풋풋한 로맨스를 결합시켜 신선함을 자아낸다. 초반에는 좀비로 뒤덮인 도시를 표현하기 위해 전형적인 좀비물의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좀비에 물렸으나 변이되지 않은 캐릭터들의 코믹한 면모가 강조되며 웃음을 선사한다. 좀비가 영주 일행을 습격하다 우스꽝스럽게 쓰러지는 장면 등은 기존 좀비물의 긴장감에 코믹함을 더해 장르적 신선함을 배가시킨다.

 

이러한 장르적 신선함은 단순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서사와 맞물려 오락물로서의 재미를 보장한다. 전체 이야기의 큰 줄기는 20대 커플인 재윤과 영주가 헤어지려 했다가 좀비 사태 이후 서로를 향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내용이다. 복잡한 설정 대신 과거 캠퍼스 로맨스 시절의 설렘을 자아내는 장면들과, 좀비 출몰 후 서로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측불가한 여정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뉴토피아'는 공개 직후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어눌한 발성과 어색한 표정 연기가 도마 위에 올라 작품보다 연기력 논란이 더 화제가 되었다. 최종회를 앞둔 현재까지도 지수의 연기력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박정민의 뛰어난 연기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정민은 '뉴토피아' 서사의 중심이 되는 로맨스를 이끌어가며, 다른 군인들과 함께 좀비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해 지수의 아쉬운 연기력을 상쇄시켰다. 특히 지난 7회에서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가 다시 위기에 처한 재윤의 모습이 그려져 박정민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뉴토피아'는 색다른 장르 결합과 더불어 재윤의 상황에서는 긴장감을, 영주의 상황에서는 코믹함을 기반으로 내용이 전개된다"며 "이들의 내용과 분위기가 잘 맞물려 작품의 신선함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또한 "긴장감 있는 재윤의 서사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이는 박정민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뉴토피아'는 좀비물에 로맨스와 코미디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한국 콘텐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21일 공개될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지만 큰 행복, 소도시 여행 어때요?

한적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도시 여행은 단순히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문화와 삶에 깊이 스며들어 진정한 '쉼'을 경험하게 한다.소도시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느림의 미학'이다. 빡빡한 일정에 쫓기는 대신, 골목길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고, 오래된 가게에 들러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 지역의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기차역 앞 허름한 분식집에서 맛보는 옛날 떡볶이, 동네 할머니들이 직접 운영하는 작은 시장, SNS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숨겨진 명소들은 대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근대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전북 군산은 시간 여행을 떠나기 좋은 도시다. 옛 일본식 가옥들이 줄지어 있는 신흥동 골목길을 걸으며 아늑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80년 전통의 빵집 이성당에서 갓 구운 빵을 맛보는 것은 군산 여행의 필수 코스다. 근대문화역사박물관에서는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푸른 바다와 감성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강원 강릉 주문진은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다.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주문진항은 물론,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와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즐비한 영동지역 최대 어시장으로 활기를 더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해변가 카페들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경북 안동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에서는 한국의 전통 건축과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매콤한 안동찜닭과 고소한 간고등어는 안동을 대표하는 먹거리이며,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백제의 고도 공주는 역사 애호가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다. 웅장한 공산성과 신비로운 분위기의 무령왕릉은 백제 시대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금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공주밤으로 만든 달콤한 밤빵은 빼놓을 수 없는 지역 특산품이다.전남 나주는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나주의 행정의 중심지였던 나주읍성과 옛 정취가 남아있는 골목길을 걸으며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나주곰탕은 깊고 진한 국물 맛으로 유명하며, 영산강 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아름다운 바다와 예술의 도시 경남 통영은 낭만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알록달록한 벽화로 가득한 동피랑 벽화마을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이며,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통영 중앙시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소도시 여행은 단순히 낯선 곳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삶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진정한 '쉼'을 찾고 싶다면, 이번 여행지는 작지만 매력 넘치는 소도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