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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들 ‘아이폰 사재기’ 시작.."아이폰 30% 가격 인상 전망"

미국의 새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아이폰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가 사재기 현상으로 북적이고 있다. 현지시간 7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애플스토어에는 30여 명의 고객이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을 둘러보며 구매를 고려하는 모습이었다. 매장 직원들은 월요일 치고 유난히 붐빈다며, 최근 며칠간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버클리 거주자인 잭 스틸(37)은 퇴근길에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최근 출시된 보급형 모델 아이폰16e를 구매했다. 그는 "아이폰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어 고민하다가 더 오르기 전에 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들도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지만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직원들은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지금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애플 주가가 급락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우려해 아이폰을 대량 구매하면서 예상치 못한 판매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5일부터 6일까지의 주말 동안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는 연말 쇼핑 시즌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고객들로 붐볐다. 실제로 이틀간의 매출이 예년 같은 시기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9일부터 시행되는 미국 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아이폰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촉발됐다. 현재 아이폰의 약 9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새 정책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는 54%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로 인해 애플이 일부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 은행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맥스의 미국 내 가격이 최대 350달러(약 51만 원)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1,199달러인 이 제품의 가격이 3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 로젠블랫 증권 역시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이 30~40%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미국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가격을 평균 6%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아이폰16 기본형의 최저 가격이 125만 원에서 132만5,000원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애플의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애플 주가는 3.67% 하락하며 사흘 동안 19%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3거래일 하락세"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사흘간 6,380억 달러(약 938조6,890억 원)가 증발했다. 이는 삼성전자 시총(약 315조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중국보다 낮은 26%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된 모든 아이폰을 미국으로 들여온다 해도 미국 시장 수요의 절반 정도밖에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당분간 아이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 덕분에 제주 해녀·방언 인기 폭발

롭게 각인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올 상반기 동안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발간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기존의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파했다.앞서 ‘웰컴투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 같은 드라마들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특정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드라마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다수 포함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방영 시점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의 해녀 언급량은 월평균 약 5천 건 수준이었으나, 3월에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다. 이후 4월과 5월에도 각각 6,791건과 7,072건으로 높은 관심이 지속되었다. 기존의 ‘음식’, ‘식당’ 중심 연관어에서 벗어나 ‘엄마’, ‘삶’, ‘이야기’ 같은 정서적이고 인간적인 키워드가 함께 등장하며 해녀가 단순한 직업이나 관광 콘텐츠를 넘어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다시 조명받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또한 드라마에서 사용된 제주 고유의 방언과 표현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 방언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크게 확대되었다. 유튜브에서는 2025년 3월과 4월 제주 방언 관련 콘텐츠가 각각 26편과 32편 업로드됐으며, 4월 한 달 동안 이들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약 220만 회에 달하는 등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이 영상 콘텐츠를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관아에 대한 방문객과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녕해수욕장으로의 차량 도착 수는 드라마 방영 전인 2025년 1~~2월 평균 2,442대에서 방영 후인 3~~4월 4,775대로 무려 96% 가까이 늘었으며,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약 43% 증가했다. 제주목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가 198대에서 347대로 약 75% 증가했고, 온라인 언급량은 514건에서 744건으로 약 45% 상승하는 등 드라마 방영 효과가 실제 관광객 방문과 온라인 화제성에 고루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이 같은 데이터는 ‘폭싹속았수다’가 제주 관광 홍보에 있어 단순한 자연 풍광이나 관광 명소 소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전통,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제주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성공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해녀’와 ‘제주 방언’ 등 무형문화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드라마 콘텐츠에 녹여냄으로써 관광객들의 문화 체험 욕구를 자극하고, 이에 따라 관련 장소 방문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제주가 단순한 휴양지에서 벗어나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아우르는 풍부한 이야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싹속았수다’ 사례는 콘텐츠를 통한 지역 문화 가치 재조명과 관광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으며, 향후 지역 관광 정책과 콘텐츠 제작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