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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니보틀도 홀린 '기적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효과 있을까

 유명 유튜버 빠니보틀이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Wegovy)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근황을 공개하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행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빠니보틀은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과거 70kg대까지 체중이 증가했었지만, 위고비를 사용한 후 약 10kg 감량에 성공하여 현재는 64kg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원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임상 시험 과정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만 치료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GLP-1은 소화 과정 중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준다. 또한, 뇌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빠니보틀은 최근 유튜버 곽튜브와 함께 촬영한 영상에서 위고비 사용 후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위고비를 맞아 살을 뺐다고 하면 뒷광고 의혹을 받아서 억울하다"며, 약물 효과로 인해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논란에 휩싸이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위고비를 맞으면 밥을 많이 먹고 싶어도 못 먹게 되는데, 사람들이 왜 자꾸 뒷광고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위고비를 맞고 알게 된 것. 난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인 줄 알았는데 그냥 많이 먹었던 것"이라며 위고비의 효과를 실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고비는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보다 효과가 높고, 일주일에 한 번 피하 주사하는 방식으로 투약이 간편하다는 장점 덕분에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삭센다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실제로 위고비의 임상 시험 결과, 비만 환자의 체중을 평균 20% 가량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었다. 유명인들의 위고비 사용 후기가 알려지면서 위고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위고비로 13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위고비 유통을 담당하는 블루엠텍에 따르면, 위고비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 이후 매달 두 자릿수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위고비는 올해 들어 매달 39%씩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가격이나 배송 조건을 기준으로 구매처를 선택하는 의원이 늘어나 블루팜코리아를 통한 구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여름철 수요 증가를 계기로 위고비 유통 규모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고비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며, 부작용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위고비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이 있으며, 드물게 담낭 질환, 췌장염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위고비를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병력을 고려하여 적절한 용량과 투여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빠니보틀의 위고비 사용 후기는 비만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위고비와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위고비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체중 감량과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종대왕이 가장 아꼈던 아들, 광평대군의 비밀 600년 만에 공개

광평대군 탄신일을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밀알미술관에서 문화유산 특별전 '필경재가 간직한 600년,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광평대군은 세종대왕의 아들 중 특별한 존재였다. 그는 1425년 태어나 1436년 신씨와 혼인했으나, 불과 1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세종실록에는 광평대군의 죽음에 세종대왕이 깊이 슬퍼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광평대군은 죽기 전 1444년 아들 영순군을 얻었지만, 그해 세상을 떠나면서 부인 신씨는 이후 비구니가 되어 불교에 귀의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의미는 강남구 수서동 궁마을에 위치한 고택 '필경재'에서 600여 년간 간직해온 문중의 유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는 점이다. 조선 성종 때 건립된 필경재는 강남구에 위치한 유일한 종가 고택으로, 광평대군의 후손들이 대대로 가문의 유산을 보존하며 살아온 역사적 공간이다.전시는 광평대군과 그 후손들의 삶과 정신을 총 6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기억의 공간, 필경재', '광평대군과 신씨', '17세기 이후원과 후손', '17~18세기 초 이유와 후손', '18세기 이최중과 후손', '19세기 초~20세기 초 후손, 가문의 행적' 등 시대별 인물과 그 활동을 중심으로 조선왕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번에 공개되는 전시유물은 고문서, 교지, 초상화, 병풍, 도자기, 고가구 등 100여 점에 이른다. 모두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진귀한 문화유산으로, 조선왕실 연구에도 높은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유물로는 광평대군의 부인 신씨가 발원한 '묘법연화경'이 있다. 이는 남편을 일찍 잃고 비구니가 된 신씨의 슬픔과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또한 지역 빈민 구휼기구에 대한 기록을 담은 '사창의', 사대부의 재산 상속 문제를 기록한 '화회문기', 과거 시험 급제자의 답안지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 유물은 조선시대 왕실 및 양반 가문의 생활과 문화, 사회제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필경재를 세운 정안부정공 이천수의 후손인 이병무 대표는 "선조들의 흔적을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사명감으로 사료를 수집하고 보존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한 가문이 6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상의 유산을 지켜온 노력과 정성을 보여주는 증언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한 가문이 지켜온 기록유산은 국가의 역사이자 지역의 자산"이라며 "뜻깊은 유산을 공개해준 필경재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강남구의 숨겨진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600년 전 세종대왕의 아들과 그 후손들이 이어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시간 여행이자, 우리 역사의 소중한 한 페이지를 복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