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

공효진, 500억 들였지만…'별들에게' 찝찝한 비하인드

 배우 공효진이 출연한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 대한 진솔한 촬영 후기를 공개했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당분간 공효진’ 영상에서 그는 지난 2월 종영한 드라마를 돌아보며 제작 당시 느꼈던 어려움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약 5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우주 배경 SF 로맨스 드라마로, 공효진은 극 중 우주비행사 이브 킴 역을 맡아 배우 이민호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시청률은 2%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효진은 이 드라마의 촬영 과정이 그동안 경험했던 방식과는 많이 달랐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모든 프로세스가 새로웠다”며 “사전 제작이었고, 후반 작업에만 2년이 걸렸다. 이야기 구조 자체가 복잡해서 시청자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가님은 처음부터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 무중력 상태에서도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다룬 이야기였다. 저는 그 가능성을 연구하는 인물로서 극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우주라는 배경 자체가 국내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설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 제작진이 “한국 드라마에서 우주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니냐”고 묻자, 공효진은 “새로운 시도는 항상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데는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앞서 도전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야 다음이 열리는데, 그 노고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공효진이 연기한 이브 킴이 출산 하루 만에 사망하는 전개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주인공이 죽는 결말은 언제나 논란의 중심이 된다”며 “저희 엄마도 어려워하셨고, 많은 어른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전개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결말이었지만, 배우로서 그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촬영 과정에서의 고충도 빼놓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장면이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무중력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공효진은 와이어에 의지한 채 장시간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그는 “총 16부작 중 한 회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우주 장면이었다. 한 회 에피소드를 찍는 데 두 달이 걸릴 정도였다”며 “매일 촬영장에서 와이어를 타고 15시간 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었고, ‘이제 제발 내려 달라’고 외치며 촬영을 마쳤다. 혈액순환이 너무 안 돼서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걸 1년 가까이 반복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다. 촬영이 시작된 지 두 달쯤 되었을 때부터는 ‘정말 이게 방송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결국 방송이 나왔고,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덧붙였다.  

 

드라마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공효진의 말처럼 ‘별들에게 물어봐’는 국내 드라마계에 있어 매우 드문 소재와 형식을 시도한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공효진은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경지를 경험했으며, 앞으로의 도전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셈이다. 20년 넘게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인 만큼, 그의 진심 어린 소회는 많은 이들에게 작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천만 송이 연꽃 속 카누 즐기는 부여서동연꽃축제 개막

같은 그대와 아름다운 사랑을’이라는 주제로, 천만 송이 연꽃이 만개하는 궁남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이번 축제는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체험 행사로 구성됐다. 특히 연꽃이 만발한 궁남지의 수면 위에서 직접 카누를 타며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연지 카누’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제 시대 서동과 선화 공주 등 역사 속 인물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궁남지 RPG - 서동선화탐험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축제와 지역 역사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아이들과 함께 물총 놀이와 물대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워터 스플래시 놀이존’도 조성돼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재미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 ‘굿뜨래’를 활용해 피자와 연잎 빙수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과 함께, 친환경 리사이클링 활동과 ‘굿뜨래 10미’ 체험 부스 등 다양한 교육적 콘텐츠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 부여군은 축제 기간 동안 궁남지 행사장뿐 아니라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부소산성, 구드래나루터 등 인근 주요 관광지까지 연계하는 셔틀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로써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부여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박정현 부여군수는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연꽃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여군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라며 “많은 분들이 부여를 찾아 연꽃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로 23회를 맞는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매년 여름 천만 송이가 넘는 연꽃이 궁남지를 가득 메우는 장관을 연출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축제장은 고대 백제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문화유적지와 인접해 있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성한 체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편 부여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방문객들이 부여의 자연과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축제를 찾는 이들은 연꽃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올여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